좋은 시

3월의 바람 속에

시인묵객 2008. 3. 27. 09:07


 

 

 

 

 


 

3월의 바람 속에    /    이 해 인

 

 

 

 

 

어디선지 몰래 숨어들어 온
근심 걱정 때문에
겨우내 몸살이 심했습니다

 

흰 눈이 채 녹지 않은
내 마음의 산기슭에도
꽃 한 송이 피워내려고
바람은 이토록 오래 부는 것입니까

 

3월의 바람 속에
보이지 않게 꽃을 피우는
당신이 계시기에
아직은 시린 햇빛으로
희망을 짜는 나의 오늘

 

당신을 만나는 길엔
늘 상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살아있기에 바람이 좋고
바람이 좋아 살아있는 세상

 

혼자서 길을 가다 보면
보이지 않게 나를 흔드는
당신이 계시기에

나는 먼 데서도
잠들 수 없는 3월의 바람
어둠의 벼랑 끝에서도

노래로 일어서는
3월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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