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처럼 니가 올까

시인묵객 2008. 3. 28. 09:23


 

 

 

 

 

 

 


봄처럼 니가 올까      /     최 옥


 

 

 

빈 가지마다

 초록 신호등 같은 새싹이 돋으면

 너도 나에게로 건너올까

 

 시린 등 토닥토닥 두드려 주며

 그렇게 올까

 

 언젠가 니 가슴에

 비밀스레 끼워 둔 꽃잎하나

 저 혼자 마르는 꽃잎의 창백함을

 너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니가 연거푸 피던 담배연기처럼

 안개 속에 갇혀버린 나를

 너는 보지 못하지만

 

 초록신호등 같은 새싹이 돋으면

 봄처럼 니가 올까...

 

 아득한 그곳에서

 나에게로 건너올까...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그냥 지나요  (0) 2008.03.29
눈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0) 2008.03.28
3월의 바람 속에  (0) 2008.03.27
봄에게  (0) 2008.03.27
내 마음의 그대는  (0) 200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