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우리가

시인묵객 2007. 10. 11. 19:04


 

 

 

 

 

 

 

 

 

우리가 사랑하기까지는    /   이효녕



 

석양처럼 번져 외로워하는 나를

이끼 낀 동굴에 살게 하는 이여

오늘도 그대 그리움 곁으로 다가갑니다


불 지핀 엽맥(葉脈)에서 쫓겨나

아직도 못다 태운 채

낙엽이 되는 사랑이여

외로워지는 가슴 어찌 합니까


끝없는 항해에 등대가 되고

그리움을 더 외롭게 하는

사랑이여


아픔까지 건너오기까지만

내 사랑의 동굴이게 하세요

그대 그리움을 접었던 시간까지만

내 아름다운 추억의 낙엽이게 하세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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