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내 기다림...

시인묵객 2007. 9. 27. 19:01


 

 

 

 

 

 

 

 

내 기다림  /   이효녕



너와 나 사이 발목 삔 가을은

채 마르지 않은 그리움 안고

먼 지평을 여는 들판에서

밀려오고 밀려간다


베갯머리에서 수없이 갈라져

들녘에서 말리려 내 놓은 그리움

들새처럼 벌판을 떠다닌다 


들판 길 허수아비처럼

혼자서만 마냥 야위어 가며

바람결이 연주되는 가을


잃어버린 꿈과 사랑의 추억

풀잎도 말러 가는 넓은 벌판   

빈 철길로 남은 내 가슴

갈곳 없는 나그네로 남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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