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한 생을 살면서

시인묵객 2007. 4. 28. 09:16


 

 

 

나 죽어 사랑하는 당신의 노을이 되리        /     심성보

 

 

나 죽어 무엇이 된다면
사랑하는 당신의 노을이 되리.

 

해 저문 저녁 하늘
붉게 물든 노을이 되어

 

그대 작은 가슴에
아름다운 우리 사랑 곱게 피워보리.

 

나 죽어 당신의 노을이 될 수 있다면
당신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스며드는 붉은빛이 되리.

 

뜨겁도록 식어버린 우리 사랑
내 노을이 되어
당신의 가슴속 구석구석 아름답게 물들여 주리.

 

그냥 한평생 살다 간 사랑이라 말하지 말고
천 년 만년 서로 가슴을 적시는 사랑이 되어

 

강변의 고요한 물결처럼
내 당신을 지키는 하늘의 빛이 되리.

 

나 죽어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면
당신을 지켜 주는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면

 

죽어도 변치 않는
사랑하는 당신의 노을이 되리.

 

나 죽어서 그렇게 살아 갈 수 있다면
나 죽어서 당신을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 되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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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생을 살면서~~

 

 

 

살아 가는 인생의 길목에

마음 한자락 여백으로 비워 두고

 


사랑으로 곱게 채워간다는 일이

향기로운 일 아닌가

 

군중속에 고독한 여행 길목

 

지저귀는 맑은 새소리처럼

이슬 젖은 들꽃 향기처럼

 

빈 가슴을 촉촉히 젖게 하는

 

그대 마음의 뒤란을 비워두라

 

살다가 살다가 어느날 지쳐

왠지 혼자이고 싶을때


슬며시 찾아 들어 조용히 쉬며

생의 간이역 마다 소중하게 새겨진

 


보고 싶고 너무도 그리운 이름

애틋하게 하나 하나 불러 내어

 


속삭이며 긴밤을 보내도 좋을

한 생의 세월의 나침판 위에

사랑의 나이테를 이쁘게 그려 넣자

 

어느 날 네가 내게 다가오고

언젠가 내가 네게 다가 간

마음의 이정표도 곱게 그려 넣자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우리 서로 긴 생애  가운데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진한 녹빛같은  설레임이...


 

 

     작자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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