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리움

시인묵객 2007. 4. 24. 17:16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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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   - 이정하 -

 

나 이렇게 서 있네.
슬픔이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지는
비 오는 간이역 은사시나무.

나 이렇게 서 있네.

그대를 이제 보내기 위해
그대에게 결코 다가서지 않기 위해
나 이렇게
뿌리 박고 서 있네.


하지만 어찌할 것인가.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여기 없는 것을.

내 영혼은 벌써 그를 따라 나서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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