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

시인묵객 2007. 11. 11. 07:23


 

 

 

 

 

가을편지    /   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 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 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


 

 

- 이성선 시인의<가을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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