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봄 노을

시인묵객 2008. 4. 20. 13:21


 

 

 

 

 

 

 

 

봄 노을    /   동목 지 소 영
 

 

 

봄의 강은 초록이다
서로 다른 우산을 비치어도
한가지로 파랗고 싶었지

 
바라보는 가슴도
은빛날개로 출렁 거리라 했어.

 
개나리 맑은 눈짓에
양지 곁 찾은 봄도
행복이란 눈물이었다.
 

봄이 익은 밤, 마당에 누워
별 헤던 밤은 널
두리번거리게 했고
 

방향을 잃어 북극성을 찾곤 했던
혼돈한 세월은
아직 기다림이다.
 

눈물이 있어
생각을 건너고
흔적을 쫓으며
잊는 연습은 서러운 행복이라 했다.
 

봄 노을은 외롭다.
 

봄 바다가
외로운 출렁임을 한다.


먼 그리움,
기다림의 염세,
혼자 채우는 서글픈 행복이다.
 

바람결에 희석되어
사르는 향기는 멀어도
하늘로 닿을 마음속 염원은 같아,
 

정결한 흐느낌
비단결 사랑으로 오실

당신은
외로운 행복을 봄 노을에 뿌린다.

 

 

- [천년 그리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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