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대는 아는가

시인묵객 2008. 4. 19. 10:05


 

 

 

 

 

 

 

그대는 아는가 /  이 정 하

 

 

 

 

 

그대는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는 것을

 

아는 가 그대, 이별을 두려워했더라면

애초에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대에게 열중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상처입지 않으면 아물 수 없는 것

아파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네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대여 진정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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