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송년..

시인묵객 2007. 12. 31. 00:04


 

 

 

 

 

 

 

 

송년의 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 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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