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 연가

시인묵객 2007. 11. 19. 00:09


 

 

 

 

 

 

가을 연가     /   박현진

 

 

 

 

 

사랑하는 이여 가을이 왔습니다.
작년에 밀쳐둔 그리운 이름하나
가을에 묻어와 단풍마다 불을 켭니다.

 

사랑하는 이여 가을입니다
불붙은 저 산과 들을 보며
심장보다 붉게 타오르는 
그대 같은 가을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가을입니다.
빗물로 지우지 못한 그리움은
가을빛 고운 그대 증표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가을입니다
노을 머리 내려앉은 낙화하는 낙엽
새벽 별 바라보는 미물의 사랑도
당신의 품에서 완성되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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