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하얀 들꽃 같은 당신

시인묵객 2007. 11. 20. 09:00


 

 

 


 

 

 

하얀 들꽃 같은 당신  /  오 광 수

 

 

 

 

 

 

마음 속이지 마세요.
하얀 들꽃 같은 작은 손이
지금
파르르 떨림을 아세요?

억지로 무심한 척 하지 마세요.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빨간 계절 같은 마음으로
제게 다가오세요.
당신이 타고 갈
하얀 배가되어 기다립니다.

흘러가는 저 구름에게
미련들은 다 맡기고
이제 노란 낙엽 밟으며
그렇게 오세요.

내 마음은 당신을 향해
닻을 올렸습니다.
당신이 가리키는 대로
배를 띄우렵니다.

마음 속이지 마세요.
눈가에 맺힌 하얀 이슬이
지금
내 마음에 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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