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사랑...

시인묵객 2007. 10. 15. 16:05


 

 

 

 

 

 

 

 

가을 사랑 그리고   이별  /  양애희

 

 

 

 

 

한 잎의 단풍물로도 담아낼 수 없는
늘, 그 자리
늘, 그 곳에
나무처럼 기다리고 있다가
한 떨기 세월로 온 그대
붉게 붉게 물들이고 싶은
나는, 가을입니다.

아침이면 창가에 햇살처럼 내리고
밤이면 별빛처럼 영롱하게 피어나
그대만을 위해
가슴으로 끓이는 그리움 한 잔
내 온가슴으로 열어 주고픈
나는, 사랑입니다.

서럽도록 사랑하는 님이여!
눈물겹도록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 스치고 간 풀 한포기
그대 발길 머문 흔적
모두 가슴에 지니고
북어포 갈기갈기 찢기우는듯한 심장
시간으로 덮고자 하는
나는, 이별입니다.

그댄 내게
내겐 그대
최고의 정상임을
최고의 이생에서의 마지막 선물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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