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중년의 연가

시인묵객 2007. 6. 23. 00:12


 

 

 

 

중년의 연가 / 이효녕

 

 

그리움을 발밑에 깔아두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몇 번은  그대 위해
꽃밭이 될 수 있겠지 

 

녹음 진 잎사귀 꽃이 필 때처럼 
서로 향기로 날리는 꽃밭처럼
바람소리가 그려낸 악보처럼
내 생애에 아름다운 사랑
언제 이름다운 노래가 될까 
 
이 지상 사랑의 언어들이 다 모인 내 몸
여름밤처럼 깊고 깊은 그대 마음
은하수에 별무리로 반짝일까

 

나이 먹는 일이 조금은 슬퍼도
진홍빛 마음의 그윽하게 담긴
노을도 때로는 무척 아름답겠지  
 
눈앞에 펼쳐진 모래사막 건너
그대 입김처럼 전해지는 밤
꽃잎으로 떨어지는 추억을 다듬어 
뼛속까지 울리는 가슴의 떨림
가는 세월 빈자리마다 향기가 모인
진정 그대의 사랑을 위한
황홀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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