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그리움의 덧문을 채우고 / 양애희
온 세상 다 적시고도
빗물은 창문을 넘 보고
젖고 젖고 또 젖은 그리움
내 안을 넘 보누나
하얀 그리움
뼛속까지 스며
빨갛게 물들어 버린
난, 그대의 단하나 여자이고 싶어
희석하지 않은 삶의 그리움
기다리지 않는 기다림이고 싶어라.
그리움 하나가 울고 있기에
슬픈 하늘의 산화
빗물이 흐르고,
그대 이름 젖은채
자꾸만 빗물에 지워지려 하누나
이를 어째
이를 어째
문신처럼 새긴 내 사랑
지워지면 안되는데
발만 동동 구르는 나
모래처럼 부서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