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시실리에서

시인묵객 2013. 7. 25. 19:30

칡꽃

 

시실리에서 / 김 병 기

 

 

혼자 있는 날이면 그리움도 깊어

나사는 일이 함께 있음을 알겠네

 

이제껏 외로움으로 얼마나 많은 이를

불러 세워 길을 물었던가

 

그대에게 가지 못하는 날

부풀어진 영혼이 서러워 울 때면

 

눈물로 눈물로 이룬 강물에

손바닥 만 한 쪽배를 띄우고

 

멀리 밀고나가

돌아오지 않을 시간 한 점 부려놓고

나에게 미안하다는 고백도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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