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어머니

시인묵객 2013. 7. 29. 19:30

 

 

 

 

어머니 / 하 옥 이

 

 

달이 밝으면 달빛보사

시린 당신의 고운 숨결이

온 산천에 눈물 되어

하얗게 하얗게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일부분을 쪼개어

나를 만드시고 생명을 주신 분이십니다

 

이제 당신이 당신의 나라로

섣달 보름날 돌아가시고

혼자 남아 이승에서

그리움이고 강물입니다

 

안개꽃 환한 미소 속에서

어머니 어머니 영혼의 고향

언제나 언제나 돌아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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