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애향

시인묵객 2013. 7. 23. 19:30

수세미

 

 

 

 

애향 / 김 순 안

 

 

 

긴 세월 떠나온

고향을 지키는 노옥

 

빙 둘러 서있는

굴참나무 느티나무들이

바람을 몰고 와

텅 빈 가슴을 시리게 했으리라

 

무너진 돌담 사이엔

들꽃 향 가득하고

활짝 열린 사립문 지나니

그리운 님 인 듯 와락 나를 껴안더라

 

고향 품에서 꿈꾸는 한낮

풀꽃으로 수놓은

산 그림자 이불은

따뜻한 엄마 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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