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당신께 드리는 편지... / 동목 지 소 영
강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계절 앞에서
아름다운 당신께
한 줄의 편지를 쓰곤 했습니다
길어지면 행여 바쁜 시간 방해될까
망설임으로 보내지지 않던 편지
높이 쌓이면 감당하기 힘드실까
짧게만 작게만 써 오던 편지
우체부 아저씨께 눈웃음만 하고
엉뚱한 인사말만 나누고는
다시 들고 와 설합 속에 재워 둡니다
내 마음처럼 나의 하늘처럼
자유의 바람이 아니어
구름을 핑계삼아 되돌린 걸음
겨울의 찬 기온에 얼까
외투 깃에 숨겨 오곤 했지요
한가지 향기의 별로
내려 주시는 당신의 빛을
매일 받아 안아도
오늘은 제 편지를 읽어 주셨으면
간절한 마음이 되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가슴 깊은 곳 단 한번의 눈짓으로
내 이름을 부르셔도
세상을 바꿀 눈부신 사람
그리워 오늘은 눈물로 적신다 해도
슬퍼하지는 마시어요
제게는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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