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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바라보려고 하지만 / 이효녕
그대가 바람이 되어 보이지 않는 푸른 숲
거기서 혼자 우는 매미 햇살과
뜨겁게 눈이 맞아
그리움의 살을 섞는 잎사귀들
그대를 서성이며 바라보지만
독백에 지친 마음 뿐 이다
떠나 보냄에 길들인 저녁 이슬
처마 끝 거미줄에 걸린 사랑 이다
가보내던 눈물이 별이 되는 슬픔이
아름다운 그대
생기 넘치는 대나무 숲 울타리
바람결 타고 산물소리 높아지고
이름 없는 새 한 마리 그리움으로 찾아들어
후미진 들밭 머리에 세운 들꽃 같은 그대
키 재기하던 나무 울창한 숲의 하늘
눈 먼 기억으로 안고 있는 그대를 바라보려다가
까맣게 태운 내 가슴 두고 오면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꿈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