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언어는 달처럼 뜨고 / 양 애 희
가슴속 살다간 그 빈 방,
맨발로 절름거리는 묵묵한 이별 후에도
보름달 같은 추억은 산다.
어쩌면 꿈이었을지 모를
농담 같은 기억 하나
바람이 처음 부는 곳에 가면 있을까.
추억 그 둘레에 서서
탐탐이 안부 그리운
꿈결의 뜨거움이 너울거린다.
시간의 궤도를 타고 동여 멘 붉은 꽃 하나
입술이 기억하지 못해
달처럼 뜨고.
너른 그리움의 언어,
펄럭이는 계절의 벽에 겹겹이 기댄다
생강꽃 돋는 봄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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