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새 봄

시인묵객 2008. 3. 16. 22:14


 

 

 

 

 

새     봄     /  詩: 蘭草 권정아         
 

 

 

혹한의 동장군 기세 등등하여도

돌담 밑 왕 냉이 봄빛을 부르며

동지섣달 짧은 햇살 안은 들녘

이랑 긴 보리밭 푸른 싹들 파릇파릇

 

웅크린 가슴들 봄은 멀었다지만

시냇가 동동 뜨는 얼음장 아랜

피라미 들 왔다갔다 봄을 부르고

다리 시린 버들개지 보송 실눈 부빈다

 

 

 

겨우내 서리꽃 동복 입고

동면에 든 나목들 배아를 꿈꾸고

은빛 햇살 길게 비춰

세찬 바람 북으로 넘어가길 바란다

 

 

 

슬기로웠던 겨울이 가고 나면

따스한 봄날 들녘 아지랑이 따라

연초록 잎새 작설 처럼 피어나고

여기저기 고운 꽃들 벙글면 

경이로운 봄 풍경에 상춘객들 환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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