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쓸해서 아름다운 그리움에게 / 김 진 학
사랑은 가짐 아닌 나눔이기에
미움으로 자리하는 꽃이라하지
가지려만 하다간 쓸쓸해지지
혼자서 가는 달이 아름다운 건
제 몸 비워 주는 빛 머물기 때문이고
스치는 바람이 쓸쓸한 것은
가지려다 부서지는 바람소리야
꽃은 피어 아름답지만
사랑은 주기 위해 아름답기로
비워진 향기 있어 아름답기로
머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사랑하지 못하는 외로움이지
꽃씨하나 물고 사랑하는 것
이리도 아프게 그리워 함은
비움을 배우지 못하는 우둔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