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을이 오면

시인묵객 2007. 10. 30. 19:42


 

 

 

 

 

 

 

가을이 오면/한상숙



정갈한 마음으로
산책길에 나서고 싶다


쓸쓸히 떨어진
외로운 단풍잎 몇장을 주워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적을 것이다


진실,우정,행복,청순,마음,
그리고
별과 달을 함께 적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한권의 책 갈피에
모양이 부서지지 않도록
소중하게 끼워넣을것이다


퇴색되어도 고운 빛깔인
단풍잎에
내 모습을 포개어놓고 싶다


오랜시간에도 달아나지 않을
고운 꿈들을
그려넣고 싶다


가끔 그 단풍잎을 꺼내보며
그리움으로 다가왔던
친구들을 생각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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