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서로 바라보며

시인묵객 2007. 7. 23. 00:54


 

 

 

 

 

서로 바라보며 / 김기만


 

 

가진 게 없이는 만나지 말자.
단지 외로움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밝음과 화려함뿐인 세상에서
슬픈 사랑만으로는 만나지 말자.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가슴으로는
그리워도 그리워도
그리워하지 않기로 하자.

 

너무나 큰사랑일지라도 속이며 속이며
그저 속으로만 그리워하자.


널 간직하는 나의 마음이
날 바라보는 너의 마음이
그저 세월이라고만 하자.

 

말이 필요 없는 저 하늘처럼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득한 동경처럼 살아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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