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기다림..

시인묵객 2007. 7. 11. 02:17


 

 

 

 

아름다운 기다림  /  이효녕 

 

 

 

머나 먼 바다 건너천리 길도 멀지 않다고
온종일 가슴 위로 떠도는 그리움별이 되어
하늘에 묻히는 밤 싹이 돋는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내 마음 빨아들이는 당신의 눈동자
사랑의 향기만 가져가는 당신의 코
혀끝에 닿으면 녹아 내리는 당신의 입 슬
고운 꽃자리 봉긋이 내민 당신의 가슴
그리움을 안고 걸어오는 당신의 발

 

별 다섯 개의 마디마다
당신을 하나씩 떼어 걸어놓으면
별은 밤새 그리움 닦으며 반짝입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은
무성한 이파리로 반짝여야 한다며
어둠의 별꽃으로 푸르게 피어 나

 

잠든 그리움 두드려 깨우는 밤
꿈꾼 다음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빛바랜 사진의 모든 추억 낮선 밤하늘
가까이 스치면 별빛으로 다가오는

그리움 안고 어둠만이 침묵하는 하늘 떠도는

반짝이는 별을 하나 품고
잠드는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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