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많이 사랑한 사람아 / 양애희
참 많이 좋아했었어
우리도 한때는....
목 울대 다 젖도록 끊어질 듯한 그리움
붉은 장미처럼
열정적으로 설레였었지.
참 많이 사랑했었어
우리도 한때는....
미칠 것 같이 보고파하고
목 메이도록 그리워했었지.
참 많이 생각했었어.
우리도 한때는...
눈 뜰 수 없이
전화기에 잠긴 그리움
가슴으로 건져내어
긴 날에 갇혀
그대만 목 휘도록 올려다봤었지.
흐르는 시간 아래
사랑도
그리움도
이별인 줄 모르고
둥둥 북처럼 그렇게 바라 봤었지.
은사시나무 위 가시나무새
그토록,
왜 울부짖는 줄도 모르고
내 발등 위
이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무섭도록 사랑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