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이백의 '월하독작

시인묵객 2007. 4. 5. 00:07


 

 

月下獨酌 - 李白  이백 -이백의 '월하독작'은 한자(漢字) 인지 후면 누구나 풀이 용이한 대표적 '오언고시'임.

 

1. 月下獨酌(III)  - 李白 -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獨酌無相親擧杯邀明月 독작무상친거배요명월
對影成三人月旣不解飮 대영성삼인월기불해음
影徒隨我身暫伴月將影 영도수아신잠반월장영
行樂須及春我歌月徘徊 행락수급춘아가월배회
我舞影凌亂醒時同交歡 아무영능란성시동교환
醉後各分散永結無情遊 취후각분산영결무정유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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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술 한 병이 있어 친구도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을 달을 맞이하여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네.
달은 원래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내 몸을 따라 다닌다.
달과 그림자를 잠시 벗하여 마땅히 이 봄을 즐겨보리라.
내가 노래하니 달은 노닐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어지러이 춤춘다.
깨어있을 때는 같이 기뻐하고 취한 후에는 각기 흩어진다.
시름없는 이 정을 길이 맺어
먼 은하수에서 만나기를 기약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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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月下獨酌(III) - 李白 -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酒星不在天地若不愛酒  주성부재천지약불애주
地應無酒泉天地旣愛酒  지응무주천천지기애주
愛酒不愧天已聞淸比聖  애주불괴천이문청비성
復道濁如賢賢聖旣已飮  부도탁여현성현기이음
何必求神仙三杯通大道  하필구신선삼배통대도
一斗合自然 但得酒中趣  일두합자연단득주중취
勿爲醒者傳  물위성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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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하늘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것이요,
만약 땅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땅에는 당연히 주천이 없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니
술을 좋아함은 하늘에 부끄러운 것이 아닐 터.
들으니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또 말하기를 탁주는 현인과 같다 하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마셨으니
어찌 구태여 신선되기를 구하리.
술 석 잔이면 큰 도를 통하고
술 한 말이면 자연과 합쳐지나니.
오직 술 속에 있는 이 흥취를
술 마시지 않는 자에게는 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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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月下獨酌(III) - 李白 -

三月咸陽城 千花晝如錦  삼월함양성 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 對此徑須飮  수능춘독수 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 造化夙所稟  궁통여수단 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 萬事固難審  일준제사생 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 兀然就孤枕  취후실천지 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 此樂最爲甚   부지유오신 차락최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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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라 함양성엔
갖가지 꽃 핀 낮이 비단같구나.
뉘라 이 봄 홀로 수심에 잠기리.
이 풍경 마주하여 마시리로다.
궁핍하거나 형통함도, 명의 길거나 짧음도
일찌기 조물주로부터 받은 것.
한 통의 술이면 삶과 죽음이 같은 것이요
세상만사는 원래 알기 힘든 것이다.
술에 취한 후에는 천지를 잃어버리고
쓰러져 홀로 잠에 빠져 들면
이내 몸이 있음도 모르거니와
이 즐거움이 으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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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月下獨酌(III)  - 李白 -

窮愁千萬端 美酒三百杯  궁수천만단 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 酒傾愁不來  수다주수소 주경수불래
所以知酒聖 酒감心自開  소이지주성 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 屢空飢顔回  사속와수양 누공기안회
當代不樂飮 虛名安用哉  당대불락음 허명안용재
蟹오卽金液 糟丘是蓬萊  해오즉금액 조구시봉래
且須飮美酒 乘月醉高臺  저수음미주 승월취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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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걱정은 천만가지요,
아름다운 술은 삼백잔이라.
근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으나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그런 까닭에 술을 성인에 견줌을 아노니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린다.
수양산에서 먹기를 사양한 백이 숙제나
빈 쌀뒤주에 굶주린 안회나
살아 생전 술마심을 즐기지 않으면
헛된 이름 남겨서 어디다 쓰겠나.
게의 집게발 안주는 황금액이요,
술지게미 더미는 봉래산이라.
모름지기 아름다운 술을 마시며
달을 타고 취하여 높은 대에 오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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將進酒(장진주) 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통 헛되이 달빛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 단구생아!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 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노래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원커니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그 옛날 진사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말에 만냥 술로 질펀히도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여보시게 주인양반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사오시게 같이 한잔 하자고야
五花馬千金구(오화마천금구) 오화마,천금구 따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꿔오시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우리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李 太 白(이백)--2)  701-762. 名(명)는 백, 字(이름)는 太白(태백), 號(호)는
靑蓮居士(청련거사), 중국 四川(사천)출생, 42세 까지
隱士(은사-벼슬하지 않고 숨어 사는 선비), 42세에 翰林供奉(한림공봉)되었으나,
讒言(참언-거짓 꾸며 남을 나쁘게 일러 바치는 말)의해, 長安(장안)에서  추방되여,
방랑과 불행한 생활로 62세로 그의 생애를  끝 지었다. 한국에 잘 알려진 시인으로
望瀘山瀑布[망로산폭포], 山中問答[산중문답], 峨眉山月歌[아미산월가],
春夜落城笛[춘야낙성적], 秋浦歌[추포가], 등 많은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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