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희망가/ 문병란

시인묵객 2017. 1. 3. 08:00

 

 

 

 

 

 

希望歌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梅花는 꽃망울을 튼다.

絶望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希望을 찾고

砂漠의 苦痛 속에서도 人間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氷點에서도 그 매운맛 香氣를 지닌다.

絶望은 希望의 어머니 苦痛은 幸福의 스승

試鍊 없이 成就는 오지 않고 鍛鍊 없이 名劍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도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苦行 길 멈추지 말라

人生航路 어둠속에서도 波濤는 높고 暴風雨 몰아쳐도 배는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 위 太陽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順航의 來日이 꼭 찾아온다.

 

 

문병란 시인, 전 대학교수

1935년 3월 28일, 전라남도 화순 출생

2015년 9월 25일 망

학력 조선대학교 국문학 학사수상2010년 낙동강문학상

2009년 제1회 박인환 시 문학상

2000년 제1회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경력 민주교육 실천협의회 국민운동본부 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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