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이해인)
窓門을 열고
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
그 純潔한 설레임으로
사랑아
새해 아침에도 나는 第一 먼저
네가 보고 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
네가 보고 싶다
새해에도 너와 함께
긴 旅行을 떠나고
가장 正直한 시를 쓰고
가장 뜨거운 祈禱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必要 없어
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내 가슴 속 푸른 잔디 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
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
世上에 너 없이는
希望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靈魂 나비처럼
네 안에서 接힐 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色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
새 軟豆저고리에
紫朱빛 끝동을 단다
아름다운 사랑아
이해인 [李海仁] 수녀, 시인
출생 1945년 6월 7일, 강원도 양구
소속 성베네딕도수녀원(수녀)
학력서 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석사수상 2007년 천상병 시 문학상
1998년 부산여성문학상
경력 2000.03~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 인성 교양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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