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을 아는 너는 눈부시다

시인묵객 2014. 2. 11. 19:30

 

 

 

 

사랑을 아는 너는 눈부시다 / 송 시 현

 

 

나는 별 오직 그대만을 지키는 별이기에

항상 어두운 하늘을 밝히고 있습니다

나는 그대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대가 잠든 시간에도

홀로 하늘에서 빛나고

깨어 있는 시간에도 그대를 환하게 비춥니다

하지만 그 빛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빛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가 내 영혼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기에 이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사랑을 아는 그대

그대를 보고 싶다는 말은 안 해도

마음속으로 전해오는 그 느낌이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별빛은 세상을 가득 채우고

그 빛은

그대를 보고 싶은 내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움에도 얼굴이 있다면

나는 그 얼굴을 비추고

두 손을 내밀어 만지고 싶습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그대의 사랑은

얼마나 섬세한 것일까요

 

나는 눈을 감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을 아는 눈부신 그대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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