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 박 두 순
1
밤하늘이
별들로 하여
잠들지 않듯이
들에는 더러
들꽃이 피어
허전하지 않네.
2
너의 조용한 숨결로
들이
잔잔하다.
바람이
너의 옷깃을 흔들면
들도
조용히
흔들린다.
3
꺾는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고
짓밟는 사람의 발길에도
향기를 남긴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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