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내 마음 아실이

시인묵객 2012. 9. 10. 19:30

 

 

 

내 마음 아실이 / 김 영 랑

 

 

내 마음 아실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 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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