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시인묵객 2012. 2. 8. 19:30

 

 

 

 

별 / 나 해 철

 

 

 

한겨울 마른 나뭇가지 끝에도

주먹만큼 한 별들은 매달려

 

외로워

외로워 말라고

파랗게 빛나는데

 

아직은 심장에 따뜻한 피 흐르는

내 가슴과 어깨 위에

어찌 별들이 맺혀 빛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나를 볼 때도

겨울나무를 만날 때도

 

큰 눈에 어린 눈물보다도 더 큰

별이 거기 먼저 글썽이고 있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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