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구름

시인묵객 2011. 10. 13. 20:16

 

 

 

 

 

구 름  / 김 소 월

 

 

 

저기 저 구름을 잡아타면

붉게도 피로 물든 저 구름을,

밤이면 새캄한 저 구름을.

 

잡아타고 내 몸은 저 멀리로

九萬里 긴 하늘을 날아 건너

그대 잠든 품속에 안기렸더니,

 

애스러라, 그리는 못한대서,

그대여, 들으라 비가 되어

저 구름이 그대한테로 내리거든,

 

생각하라, 밤저녁, 내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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