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설 날

시인묵객 2008. 2. 6. 00:38


 



 

 

 

 

 

 

 

설  날   /   박 영 수

 

 

 

 

 

설날이 어떻게 왔던가.
나에게


어머니는 두 손과 양발로 
돌돌돌 설빔 옷 만들기 바쁜데
들락날락 우리도 덩달아 바쁘네.


섣달그믐
검은머리 곱게 빗고
집안 어른들 찾아가는
다정多情한 엄마의 눈매에
밤길이 무섭지도 않았으며


할머니는
대청 정지*우물가 장독대
마당 디딜방아 두지*도장*
외양간 헛간 뒷간* 감나무 뒤란
보이는 곳곳마다 밤새 불 밝혀놓고
소지燒紙를 올리며 두 손 싹싹 빌고.


밤잠을 설치며
설날이 왔네.


아버지는 옥색대님 매기 바쁘게
새물내 나는 한복 옷고름 매만지는
어머니와 우리를 졸라 어둠 헤치며
싸늘한 사랑방 마루에 깊이 엎드려
할아버지에게 먼저 세배歲拜를 올리고

할머니는 굳이 안방에서 큰절 받으시고
동생들과 나는 작은 방으로 가서
아버지에게 다시 세배를 드리고
젊은 엄마는 어느 때 보다도 더
다감多感한 눈길 보내며 기어이
절 받기를 사양하시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에
달리기하듯 집안 어른들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짤랑짤랑
세뱃돈 흔들며 고샅길 휘돌면


동산에 해 오르기 무섭게
덕석*을 몇 개씩 펴고 차례次例대로
한 집 두 집 차례茶禮를 지내는데


아이들은 줄 끝에서
조상님 들에게 공손히
절을 올리고 추운 손 호호
불면서 안방에 들어가면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에게
골고루 강정을 나누어주시네

아버지와 아재들을 따라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올리면 떡국에 질린
점심은 절로 밥이 그리워지는데,


미처 문상問喪을 못한
빈소 찾아가실 때 아버지는
꼭 나를 데리고 갔으며 오래
못 보던 친척집 아이들이 오고
우리는 같이 어울려 이 곳 저 곳
우르르 몰려다니다 보면 그저
즐겁기만 했었지. 그 때 설날은

 


*정지: 부엌을 이르는 경북지방의 방언임
*도장: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두는 창고
*두지: 나락을 보관하는 곳
*뒷간: 재래식 화장실
*덕석: 멍석의 경상도 사투리임

 

=========================

 

 

-  설날  절하는  법  -


한 해가 시작되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 설날, 새해 첫날을 맞아 서로 행복을 빌고 축복해주는 덕담을 주고받는데요. 우리 아이는 과연 설날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보다 뜻 깊은 설날을 위해 우리 아이가 꼭 알아두어야 할 명절 예절과 함께 우리가 먼저 알고 지켜야 할 예절도 알아봅니다.
 
 보통 웃어른에게 먼저 ‘절 받으세요’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것은 큰 결례로 어른이 절 받을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든지, 아니면 방석을 조용히 갖다 놓아 세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좋다. 또한, 세배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하는데, 이건 잘못된 것! 덕담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먼저 건네는 게 순서로 세배를 마친 후 다시 앉아 덕담을 듣고, 그 후에 ‘건강하세요’ 등의 인사말을 해야 한다. 참고로, 건강이 몹시 안 좋아 누워계신 분께는 하지 않는다.

 

 


 

 

공수할 때 엄지 손가락은 엇갈려 끼우며, 공수 후 자리에 앉을 때 남성은 중앙에, 여자는 오른쪽 다리 위나, 무릎을 세울 때는 세운 무릎 위에 손을 둔다.

남성 공수법: 평상시 공수는 왼손이 위, 흉사에는 오른손이 위로 오게 한다.
여성 공수법: 남성과 반대. 평상시 오른손 위, 흉사에 왼손이 위로.


★ 절하는 방법 ★

 

* 손은 공손하게 맞잡아야(공수) 하며 손끝이 상대를 향하게 하지 않는다.
* 누워있는 어른에게는 절대 절하지 않는다.
* 절을 받을 어른이 '절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해도 된다.
* 찾아오신 웃어른에게 방안에서 인사를 할 때에는 어른이 자리에 앉은 후 평절을     한다.
* 어른에게 "앉으세요", "절 받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명령조이기 때문이다. "인사드    리겠습니다"라고 한다.
* 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에게 답배하기도 한다. 이는 비록 아랫사람이라도 그를 존중하는    대접의 표시로 하는 것이다.
* 제자나 친구의 자녀, 자녀의 친구, 연하자라도 상대가 성년이면 반드시 답배해야 한다.

공수법 (손가짐)

* 공수(拱手)란 어른 앞에서나 의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공손하게 손을 맞잡는 태도이다.
* 공수의 기본 동작은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편 다음, 앞으로 모아 포갠다.
* 엄지손가락은 엇갈려 깍지끼고 식지 이하 네 손가락은 포갠다.
* 평상시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공수한다.
* 흉사시의 공수는 남녀 모두 평상시와 반대로 한다.

 

 

 


 


 ★ 남자가 큰절하는 법 ★

 

① 절하는 예절은 공수에서 시작된다. 공수한 자세로 절할 대상을 향해 선다.
-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한다.
② 엎드리며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③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 남녀 모두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왼발이 아래로 발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 남자는 왼발을 아래로 오른발을 위로하여 발등을 포개고 앉는다.
- 발뒤꿈치에 닿을 만큼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인다.
- 숙이고 잠시(1-2초) 머물렀다가 일어선다.
⑥ 고개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⑦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⑧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 무릎 위에 놓는다.
⑨ 오른 무릎에 힘을 주며 일어나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다.

⑩ 바른 자세로 섰다가 잠시 후 앉는다.

 

 

 


 


★ 여자가 큰절하는 법 ★

 

① 공수한 손을 어깨높이에서 수평이 되게 올린다.
②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댄다.
③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앉는다.
④ 여자도 무릎을 세우지 않으며, 오른발을 아래로 왼발을 위로하여
   등을 포개고 뒤꿈치를 벌리며 깊이 앉는다.
⑤ 상체를 앞으로 60도쯤 굽힌다.
⑥ 상체를 일으킨다.
⑦ 오른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⑧ 일어나서 두 발을 모은다.
⑨ 수평으로 올렸던 공수한 손을 내린다.
⑩ 바른 자세로 섰다가 잠시 후 앉는다.

 

 


 


★ 설날 세배예절과 덕담에 관한 잘못된 상식 ★

 

- 세배할 때는 아무 말 없이 절만 하는 것이 옳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색한 분위기 때문에 절하기 전이나 세배를 하는 중에, 또는 하고 나서 바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고 인사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예법에 어긋난다고 하네요.

세배는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 말이 필요 없으며 그저 어른의 덕담을 기다리면 됩니다. 어른의 덕담이 끝나거나 혹은 덕담이 곧 이어 나오지 않으면 어른께 말로 인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인사로는 “과세 안녕하십니까?”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도가 좋겠죠. 흔히 건강에 대한 인사말을 많이 하는데, 이 경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어른으로 하여금 ‘내가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만수 무강하십시오”나 “오래오래 사세요”와 같은 인사말은 삼가는 것이 좋겠죠.

절을 하는 것도 예절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받는 예절도 중요하다. 절을 받는 어른이 절을 받는 자세가 안되었거나 절을 하는 사람에게 상응한 답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무례하게 보인다.

절을 할 아랫사람을 만나면 편안한 마음으로 절할 수 있도록 절 받을 자세를 취한다.
누워 있었으면 일어나고, 음식을 먹던 중이면 상을 한쪽으로 비켜 놓고,
편리한 장소에 좌정한다.
절하는 상대에 따라 맞절을 할 처지이면 평절로 맞절을 한다.
상대에의 기본 동작에 맞게 정중하게 한다.
반절로 답배할 상대에게는 간략하게 반절로 해도 된다.
아랫사람의 건강, 복식, 상황 등이 절하기 불편한 상태면 절하지 말라고 권해도 된다.
친척관계가 아닌 아랫사람의 절에는 상대가 성인이면 반드시 상응한 답배를 한다.
꼭 절을 해야 할 아랫사람에게 절하지 말라고 사양이 지나치면 오히려 실례가 된다.
 
나는 ‘엄마’라고 부르는데, 할머니는 엄마를 ‘애미’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아이들은 어른들이 쓰는 호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어른들에게 친구한테 말하듯 ‘나는..’ 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명절날 친지들 앞에서 반말을 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버릇없이 키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알아두면 좋을 가족간의 호칭을 살펴보자.
 
나는 ‘엄마’라고 부르는데, 할머니는 엄마를 ‘애미’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아이들은 어른들이 쓰는 호칭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어른들에게 친구한테 말하듯 ‘나는..’ 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명절날 친지들 앞에서 반말을 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버릇없이 키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알아두면 좋을 가족간의 호칭을 살펴보자.
 
*  호  칭  *

 

아버지: 자기 아버지를 직접 부를 때와 남에게 말할 때
아버님: 남편의 아버지를 직접 부를 때와 남에게 그 아버지를 말할 때
애비: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그 아버지를 말할 때, 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기를 말할 때
아빠: 말을 배우는 어린이(초등학교 취학 전)가 아버지를 부를 때
어르신네: 남에게 그 아버지를 말할 때
가친(家親):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말할 때

어머니: 자기의 어머니를 직접 부를 때와 남에게 말할 때
어머님: 남편의 어머니를 직접 부를 때와 남에게 그 어머니를 말할 때
에미: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그 어머니를 말할 때, 또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자기를 말할 때
엄마: 말을 배우는 어린이(초등학교 취학 전)가 어머니를 말할 때
자친(慈親): 남에게 자기의 어머니를 말할 때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를 칭하는 "고부간"이라는 말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는 뭐라고 칭할까? 생각지 못한 가족 서로간을 칭하는 말을 알아보자.

구부간(舅婦間): 시아버지와 며느리
고부간(姑婦間): 시어머니와 며느리
옹서간(翁壻間): 장인과 사위
조손간(祖孫間): 조부모와 손자 · 녀
동서간(同壻間): 형제의 아내끼리 또는 자매의 남편끼리

수숙간(嫂叔間): 남편의 형제와 형제의 아내
숙질간(叔姪間): 아버지의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자녀
외숙질간: 누이의 아들과 외숙(어머니와 남매)
종(從)형제 · 자매 · 남매간: 4촌끼리
삼종형제 · 자매 · 남매간: 8촌끼리 
 
=====================

 

*  차례 상 차리는 법  *

 

 


 

 

 
제수는 가문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제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조상을 모시는 경건한 마음이 중요하며 옛날부터 우리조상이 지켜오던 격식에 맞춰 지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포(脯) : 주로 문어나 건어(乾漁)를 쓴다.
- 과실 : 밤·대추·배·감·은행 등을 쓰되 홀수여야 한다.
- 소채(燒菜) : 두 가지의 익힌 나물과 한 가지의 김치를 쓴다.
- 어물(魚物) : 주로 조기를 쓰며, 육물(肉物)엔 집짐승의 고기를 쓰는게 좋다.
- 적(炙) : 육(肉)과 간(肝)을 이용하는데, 진찬(進饌)이라고 하여 간은 초헌 때 올리고 육은 아헌과 종헌 때에 올린다.
- 국은 육물·생선·홍합·채소 등으로 한다.
옛날엔 탕(湯)을 어(魚)·육(肉)·소(蔬) 등으로 3탕을 올렸으나 요즘은 단탕(單湯)으로 위의 재료를 혼합해서 하나만 올린다.
- 떡과 간장을 준비한다. 
 
· *진설(陳設)에 있어서 원칙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 목제로 된 위패와 모사그릇, 향로등을 미리준비하고 다음과 같이 진설한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편에 식해는 오른편에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물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과일의 붉은 색은 동쪽에 놓고 흰 색은 서쪽에 놓는다.
· 조율이시(棗栗梨枾) : 대추·밤·배·감의 순서로 진설한다.
· 건좌습우(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쪽에 놓는다.
· 접동잔서(접東盞西) : 접시는 동쪽에, 잔은 서쪽에 놓는다.
· 우반좌갱(右飯左羹) : 메(밥)는 오른쪽에, 국은 왼쪽에 놓는다.
· 남좌여우(男左女右) : 신위를 놓을 때 제상의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이다.

· 진설하는 열은 모두 5열로 한다.
· 제1열은 반잔(飯盞)으로서 메와 국, 술잔을 놓는다.
· 제2열은 어육(魚肉)과 떡을 놓고, 제3열은 탕(湯), 제4열은 포(脯)와 소채(蔬菜)를

  놓는다.
· 삼색나물로서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이고, 김치와 간장도 함께 진설한다.
· 제5열은 과실을 진설한다. 
 
- 몸을 깨끗이 하며, 청결하게, 정성을 다해 조리해야한다.
- 복숭아와 치자로 끝나는 생선(꽁치, 갈치, 삼치, 참치) 그리고 등이 푸른 생선(고등어, 방    어, 정어리 등)은 상에 놓지 않는다.
- 고춧가루, 마늘양념을 하지 않는다.
- 식혜, 탕, 면은 건데기를 사용한다.
- 설날과 추석에는 촛대만 놓고 촛불은 켜지 않는다.

 

◎ 제사상 차리기

 

제사상 차리는 진설법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다르며, 옛 학자들의 주장도 한결 같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향교에서 권하는 제사상 차리는 법을 많이 따르고 있다. 진설하는 위치를 말할 때는 편의상 제사 지내는 신위를 향하여 우편을 동쪽, 좌편을 서쪽으로 정한다. 북쪽에 병풍을 치고 병풍 앞에 신위를 모실 위패(位牌)와 촛대를 마련한 다음 식어도 괜찮은 음식부터 제물을 차리고 진설이 다되면 사진 혹은 미리 써둔 지방을 위패에 붙인다.   제사상 앞 가운데 위치한 향상에는 축문, 향로, 향합을 올려 놓으며 그 밑에 모사(茅沙)그릇, 퇴주그릇, 제주(술)등을 놓는다. 진설방법은 제사음식의 종류에 따라 당연히 변경될 수도 있지만 각 열은 통일성이 유지되게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며, 양위가 모두 별세했을 때의 행사(行祀) 방법은 합설(合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제수 진설 방법 *

▷ 좌포우혜 (左脯右醯)
: 4열 좌측 끝에는 포(북어, 문어, 전복)를 놓고 우측 끝에는 젓갈을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 미서 (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 홍동 백서 (紅東白西)
: 과일 중에 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 조율 시이 (棗栗枾梨)
: 조율 시이 라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배(사과)의 순서로 놓는다.

▷ 좌면우병 (左麵右餠)
: 2열 좌측에 국수를 우측에 떡을 놓는다.

▷ 생동 숙서(生東熟西)
: 4열 동쪽에 김치를 서쪽에 나물을 놓는다.

▷ 좌반 우갱 (左飯右羹)
: 메는 왼쪽에 갱은 오른쪽에 놓는다.

▷ 건좌 습우 (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 쪽에 놓는다.

 

◈ 제1열은 술잔과 메(밥), 떡국(설), 송편(추석)을 놓는 줄

 

앞에서 보아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의 경우에 앞에서 보아 왼쪽에 올리며,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 제2열은 적(炙)과 전(煎)을 놓는 줄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적 : 생선이나 고기를 대 꼬챙이에 꿰어서 양념하여 구운 음식.
전 :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서 후라이팬에 부친 음식(부침개).

 

◈ 제3열은 탕을 놓는 줄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탕), 소탕(두부,채소류탕), 어탕(어패류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오리탕), 잡탕등을 더 올린다. 한 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 제4열은 포와 나물을 놓는 줄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삼색나물이라하여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 등을 쓰기도 하며 김치와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는 그다음에 올린다.

 

◈ 제5열은 과실을 놓는 줄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의 순서로 차리며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 제사상 차리기의 원칙

우리나라 속담에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뒤집어 놓으면 집안마다 음식을 차리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사상을 차리는데 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에도 공통적인 원칙이 있다.

 

(1) 제사상은 북쪽을 향한다.
(2) 좋은 음식을 혼백의 가까이 놓는다.
(3) 좋은 음식을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4) 모든 음식은 홀수로 놓는다.

 

■ 제사상은 북쪽을 향한다.

 

한자에서 북녘 북(北)자는 원래 등 배((北))자에서 탄생되었다. 등 배(北)자는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대고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형상의 상형문자이다.

 한자를 만든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집을 지을 때 겨울에 햇볕을 잘들게 하려고 남쪽을 향해 지었다. 따라서 높은 사람이 집안의 안쪽에 앉으면 자연스럽에 등이 북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래서 등 배(北)자가 "북쪽"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대궐에서 왕이 자리에 앉거나, 관아에서 원님이 앉을 때에도 모두 등이 북쪽을 향한다. 따라서 제사를 지낼 때에도 혼백의 등이 북쪽을 향하도록 앉으니까, 자연히 제사상은 북쪽을 향하게 된다.

 

■ 좋은 음식을 혼백의 가까이 놓는다.

 

혼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맨 먼저 놓는 것은 밥과 국이다. 그 다음부터는 좋은 음식(혹은 비싼 음식)을 혼백 가까이 놓으면 된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음식이 비싼 음식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에서 비싸다는 의미는 옛날의 물가를 기준으로 보아야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동물성 음식(고기, 생선, 포)은 식물성 음식(나물, 과일)보다 비싸다. 그리고 육류는 생선보다 비싸다. 또한 요리한 음식(나물)은 요리하지 않은 음식(과일)보다 비싸다.

제사를 차리는 법으로 과채적탕(果菜炙湯 - 과일, 채소, 적, 탕)이라는 말이 있는데, 맨 앞줄에 과일, 다음 줄에 채소로 만든 나물, 다음이 적(부친 음식), 그 다음이 탕(끊인 음식) 순으로 놓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적과 탕의 순서를 바꾸어 놓는 경우도 있다.


■ 좋은 음식을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제사상을 차릴 때 혼백의 가까이에 좋은 음식을 놓듯이, 혼백의 오른쪽에 좋은 음식을 놓는다. 주로 사용하는 오른손 가까이 있기 때문뿐만 아니라, 차례와 같이 2~4대의 제사를 한상에 차리는 경우 오른쪽부터 높은 조상신을 모시기 때문이다.

 제사를 차리는 법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라고 있다. 생선보다는 고기가 비싸기 때문에 고기를 혼백의 오른쪽(서쪽)에 놓는다.

또한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를 보면, 꼬리가 먹기 좋은 쪽이기 때문에 혼백의 오른쪽(서쪽)에 놓는다.

 

■ 숫자에 담긴 음양의 이치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1 번하지만, 죽은 사람에게 절을 할 때에는 항상 2 번한다. 살아 있음은 양(陽)을 의미하고, 홀수인 1도 양(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죽음은 음(陰)을 의미하고, 짝수인 2도 음(陰)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자는 4번 절을 하는 집안도 있다. 이는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기 때문에, 여자(陰)가 죽은 사람(陰)에게 절을 하면, 음(陰)과 음(陰)이 겹치기 때문에 4번이 된다.

 하지만 절을 하는 횟수를 제외한, 제사는 지배하는 숫자는 다음과 같이 모두 양의 수이다.

 

- 분향할 때 향의 개수는 한 개 혹은 3개를 꽂는다.

- 제사상에 음식을 놓는 줄 수는 3줄 혹은 5줄이다.

- 제물의 개수 (생선 마리 수, 과일 수, 나물의 종류, 탕의 종류 등등)는 모두 1, 3, 5, 7... 개로 모두 홀수이다.

 

■ 제사상에 사용하지 않는 음식

 

고추나 마늘을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김치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일부 지방에서는 김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김치는 고추 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 김치이다) 원래 고추는 한국에서 재배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온 내력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독한 고추로 조선 사람을 독살하려고 가져왔으나, 오히려 고추를 즐기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고추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 왔고, 이로 인해 제사상에는 고추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생선 중에서 비늘이 없는 고등어나 삼치 등은 제사상에 사용할 수 없다. 또 생선 이름 중치로 끝나는 멸치나, 갈치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치(稚,어릴 치)자가 들어가는 고기는 준치, 넙치, 날치, 멸치, 꽁치, 갈치, 한치 등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복숭아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쓰지 않고,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도 않는다.

 이외에 바나나, 오렌지, 수입 포도 등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과일을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제한이나 금기는 없다.(오히려 조선 시대에는 이런 과일이 귀해 임금이나 가까운 신하들만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제사를 지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열거한 복잡한 형식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이다.(이 말은 공자 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담배를 즐겨 피우셨다고, 담배에 불을 붙여 제사상에 올려놓는 사람도 있다. 담배를 제사상에 놓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돌아가신 분을 위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일년에 몇 차례 가족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음식를 대접하고, 서로 간에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 설날  (0) 2008.02.07
아무 이유 없이 당신이 좋습니다..  (0) 2008.02.06
고드름  (0) 2008.02.05
안 부  (0) 2008.02.04
얼마나 더 가야...  (0)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