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풍경

시인묵객 2011. 4. 14. 16:58


 

 

 

 

 

 

 

 

 

풍경   /   김 영 근

 

 

 

 

 

아름다운 풍경일수록

밝은 눈을 달고 있다

 

삶을 즐길수록

더 많은 풍경을 가슴에 담고 있다

 

손과 발에 닿는 것들은

감각의 촉수를 지나 감성의 승화로 이어지나니

 

우리를 진정 기다리는 것은

흔하디흔한 자연 속 고요한 품안

 

발길 하나마다 가벼워지는 삶의 무게는

달나라에 연착륙한 듯 진리를 쉽게 주어 담는다

 

아아, 우리가 찾아 헤매던 풍경은

눈 위가 아니라 발아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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