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리운 얼굴처럼

시인묵객 2011. 2. 25. 20:31

 

 

 

 

 

 

그리운 사람 얼굴처럼 / 김 용 택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밤하늘의 별들은 반짝 입니다

 

나는 절 뒤 안 같은 데로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절 뒤 안 같은 데로 가서

이끼 푸른 절 기둥에 기대어 쉬고 싶습니다

 

날이 어두워오고

어둠속에 가만히 손 내밀어 잡고 싶은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가만가만 서쪽 하늘에 돋아나는 별들을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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