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리움의 편지

시인묵객 2009. 11. 29. 23:35


 

 

 

 

 

 

 

그리움의 편지 / 이 채

 

 

 

 

그대 창가에

낙엽 하나 바람에 흩날리거든

겨울로 날아든 가을편지인 줄 아시어요

 

부치지 못한 내 마음

이 대지위에 스러진 낙엽 되어

바람의 손을 빌려

그대 창을 깨웁니다

 

그대 창가에

하얀 눈송이 소복히 내리거든

속달로 날아든 겨울 편지인줄 아시어요

 

전하지 못한 내 마음

이하얀 눈꽃이 되어

바람의 날개에 실려

그대 창에 고이 앉습니다

 

그대창가에

어둠이 통째로 내리거든

이밤 마저 내가 부치는

그리움의 편지인줄 아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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