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향기 / 정 고 은
아침 햇살 가득히
아침 운동하는 이들과 산책길에서
희망찬 아침을 맞습니다
썩어가던 물살은
맑은 물살로 바뀌고
큰 물고기 다섯 마리
유유자적 물살을 가르는데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이제는
생명을 모두 품어 안을 수 있나 봅니다
두루미,오리 자유롭습니다
까치 열 마리 바로 앞에서
후두둑 날아갑니다
여기저기 작은 꽃들이
이슬 머금고 피었습니다
벚나무 까만 열매 버찌하나 따서
입안 쏘옥 달콤합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들꽃
곱게도 피었습니다
지나가는 이가
"들꽃을 좋아하시는 군요" 라고
말을 건네고 지나갑니다
미소로 대답했습니다
왜, 그대만 생각하면
고운 미소가 그려지는지
내 마음 나도 모를 일입니다
나의 아침은 유월향기로
고운 이들은
언제나
내 곁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따사로운 마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