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다시 설레는 봄날에) / 김 용 택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 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길과 동행하다 (0) | 2009.04.02 |
---|---|
삼월이 사월에게 (0) | 2009.04.01 |
꽃비가 내리면 나는 편지가 됩니다 (0) | 2009.03.30 |
당신 때문에 행복합니다 (0) | 2009.03.29 |
오늘은 그냥 비를 맞으며 걷고 싶습니다 (0) | 2009.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