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대는 비 내리고

시인묵객 2008. 4. 25. 10:11


 

 

 

 

 

 

 

그대는 비  내리고 나는 그리움으로 흐르네     /     이채

 

 

 

 

 

빗소리가 종일 창문을 흔들 때
안개 숲지나 먼 산 그리움으로 누운 그대여!

그대와 내가 앉았던 꽃 그늘 아래
빨갛고 노랗던 예쁜 그 꽃잎의 말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벤취 위의 낙서로 젖어갑니다


다시 빈 가슴으로 들어와
꽃 빛으로 수놓는 그대는 춤추는 꽃 날개
한바탕 소나기에 꿈꾸던 무지개는 사라지고

비 내리는 꽃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아
달콤한 꽃 내 음 잊을 수 없어요. 지울 수 없어요
그대는 비 내리고 나는 그리움으로 흐르네


우리 서로 미치도록 사랑하던 한 때
붉게 물든 꽃 입술 밤 뜰에서 잠들어요

아프도록 슬픈 꿈이었나요
하얗게 빛나던 그대 별빛마저 끊어지고
아, 다시 꽃피고 별 뜨면 누가 내 사랑 되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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