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대 먼 곳에

시인묵객 2008. 4. 26. 10:15


 

 

 

 

 

 

 

 

그대 먼 곳에     /   이효녕   


 

 

 

 

먼저 든 봄볕에 실려 가듯이 
목련꽃이 활짝 핀 나무 아래 서서 
하얀 영혼을 기다리는 
바람이라고는 말하지 마

 

사랑을 꽃피우며 알았던
그대 마음을 삽으로 떠내
내 가슴에 심어 놓으려니
깔려오는 그리움 앞질러
향기로운 꽃은 곱게 피어 날거야
 
야들야들 발가벗은 햇살에 눈 닿아
꽃잎 속에 마음 하나 숨겨놓으면
그대는 나비로 날아올 거야

 

멀리서 그리움 안고
하루하루 살면 되었지
어찌 사랑한다고 곁에 두고 
그리움 모르고 사랑한다고 할 건가 

 

하얀 목련꽃 바라보면 
사랑의 이름 하나 
멀리서라도 가깝게 기억해 줘 
꽃으로 활짝 피는 내 사랑의 향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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