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시인묵객 2008. 3. 8. 23:59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  양 애 희

 

 

 

 


야물 야물, 옹알이 치는 붉은 그리움

알알이 웃음 묻힌 연서되어

둥둥, 축음기처럼

자글자글, 햇살에 비치는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손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지척의 님 찾으러 떠난 길

낮 달은 마음 맞춰 주고

달빛은 길을 내어 주고

암팡지게 건 그리움은 쪼르륵

인연 매듭 곱게 풀어 가는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익숙하지만 싫증나지 않고

솜털처럼 가벼웁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소중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과

숭고한 기다림과

한결같은 입맞춤으로 마주하는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속절없이 흐른 세월

작은 비바람의 일렁임에도

종종히, 멍한 눈물 실핏줄처럼 들고일어나도

활활 타오르는 연정으로

물 비늘 담방담방 거리는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내 마음의 인장 아로새겨

태양같이 영롱할지니

내 마음의 절경 그대,

고운 향취 후두둑 뿌려지도록

인연 줄 덩실덩실 거리는 행복한 동행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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