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소곡 / 박소향
아침이면 기꺼이
우리 앞에 떠오르는 해처럼
딴은 해산의 고통을
참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아직 행복하다
지나간 시간은 첫사랑의 모습처럼
이득하고 꿈 같지만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 줄
한사람쯤 있는 날들은
홀로 우뚝 선 등대의 불빛처럼
얼마나 살고싶은 희망인가
해산의 고통을 알고 눈물 흘릴 줄 아는 그대여
날개를 접고 쉬고싶은 날이 오거든
말하라
굴곡진 영혼이 소리내어 오열하는 울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꿈속처럼 아득한 겨울바다 수평선에
정갈하게 띄워 놓은 햇살들이
척박한 가슴으로 파도를 몰아올 때
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또
얼마나 따뜻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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