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름다운 그리움

시인묵객 2007. 8. 24. 18:46


 

 

 

 

 

 

아름다운 그리움  / 이준호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하겠습니다...

살아 있는 한,
그래서 내가 당신을
기억해 낼 수 있는 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행여
당신이 날 기억하지 못한채
나의 생사 마져도 잊고 잊다 하여도...

당신의 무심함 그 반만이라도
가슴으로 떠안으며
말없이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설령
금시에는 당신이 돌아오지 못하여
내가 당신을 위해 보내 온 날들이
회환으로 쏟아져서...

하루하루
내 가슴에 눈물로 차 넘친다 해도...
반씩만 슬픔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잠시 잠깐
당신이 나를 기억해주는
그날 문득 당신이 나를 그리워하게 되는 날까지...

순간 순간
내 이마에 주름이 자리 잡는다 해도
반씩만 설움을 덜어내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늦은 날 당신이 초라한 모습으로
내게 되돌아 온다 할지라도...

방울방울
당신 이마에 흘러내리는 세월의 땀방울을
조용히 닦아주겠습니다...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겠습니다.

그리움을 알게해준 당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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