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알지 못한다 / 강명주
그대 그리운 사람아
내가 당신 속에
얼마나 빠져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한다
여름 한낮 지천에 피는 풀향처럼
그리움으로 아릿한 시간
외르르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 같은 기억
그리운 사람아
그대 잠든 창가 바람이 불면
잎새마다 팔랑이며
창창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내 그리움을
당신은 알지 못한다
우리 사랑 더 아름다웁기 위해
어디서 얼마나 더
우린 갈구해야 하는지
그대 그리운 사람아
내가 당신 속에
얼마나 빠져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한다
눈 깊은 당신께 전이된 이 뭉클함
그대가 가만히 나의 손을 잡던 그날
종일토록 내 손끝에서
당신 심장 뛰고 있었음을
당신은 알지 못한다
장미 절제 있는 다스림으로
가시 속에서도 꽃을 피우듯
큰 기쁨 당신께 드리고픈 내 마음
당신은 알지 못한다
그리운 사람아
그대 때문에
간절한 기도 배웠음을
당신은 알지 못한다
당신 때문에
날으는 새가 되고픈 내 마음
당신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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