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빗방울 연가

시인묵객 2007. 7. 30. 01:37


 

 

 

 

 

 

빗방울 연가   /   김설하


 

 

투명한 이슬 한 방울
사뿐히 내려앉으면

네 동공의 물빛 추억과
흰백사장 모래알 수만큼

기억이 가물거리는
까만 속눈썹 하 고와라


긴 머리칼 타고 내려가
작고 앙증맞은 귓불에 머물러
순수와 열정을 속삭이고

 

가냘픈 어깨 살며시 내려앉아
조심스럽게 속삭이고픈 말
내 맘 너에게 줄게


하늘거리는 쉬폰블라우스 가슴께
슬몃 걸터앉았을 때

아! 가슴 뛰는 소리가
너무나 가깝게 들렸던 거야

 

비밀을 들킨 양 커다래지는 눈
가만가만 들려오는 숨소리
네 안으로 끝없이 흘러들어

 

한 방울의 눈물 되어도 좋고
너로 하여 숨이 멎어도 좋을

나는 빗물이란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으로 사랑하고 싶은 당신..  (0) 2007.08.01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0) 2007.07.31
널 죽도록...사랑  (0) 2007.07.29
늘 그대의..  (0) 2007.07.28
서로가 서로를....  (0) 200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