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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고운 사람아

시인묵객 2010. 1. 20. 17:56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 보며 걷는 것은

가슴 한켠에 남은 情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형형 색깔로 맑은 영혼의 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독여 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인생길 동무되어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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