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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시인묵객 2010. 1. 19. 17:51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숱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나고

한잎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

 

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해맑은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있는 멍울 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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